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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제주도 봄의 기운 가득 머금은 고사리 꺾으러가요 :D

by 한다니 2020.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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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특산품 중에 하나는 고사리가 있어요.

 

겨우내 한라산의 기운을 잔뜩 머금은 대지가 봄에 키워낸 고사리

 

한라산 고사리!

 

 

 

지난 토요일에 고사리를 꺾어왔어요.

 

고사리를 딴다고 안 하고 왜 꺾는다고 하는진 이따가 밑에서 알려드릴게요.

 

 

 

 

예전엔 길도 잘 없는 오름 같은 데 가서 고사리를 꺾다 보니 눈치도 보이고

 

들어가고 나오는데 겁도 나고 그랬어요.

 

 

그래서 이번엔 고사리 농장에 방문을 했어요.

 

 

제주도 농부예술학교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리 2392

 

010-2880-1500

 

사전에 전화 문의하고 가세용.

 

 

가는 길이 시골 산길이라서 드라이브 자체가 힐링되었어요.

 

입장료는 1인당 5천원 입니다.

 

 

 

 

엄청 넓습니다.

 

그리고 고사리가 지천에 깔려있어요! 대박!

 

그냥 들판 같아 보이지만 저게 다 고사리밭이에요.

 

 

 

이젠 어디에 고사리가 있을지 찾아 헤멜 필요가 없어요.

 

정말 편합니다!

 

 

 

저기 건물은 관리동인데요.

 

차도 한잔 마시고, 체험도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주차는 관리동 앞에 하면 되고요.

 

 

고사리 꺾을 준비물은 장갑만 있으면 됩니다.

 

비닐은 주신답니다.

 

저희는 장바구니를 가져갔어요.

 

 

 

제주도 농부예술학교 입니다.

 

사회적기업? 인가 봐요.

 

좋은 듯합니다 ^^

 

 

 

 

 

관리동 내부입니다.

 

안쪽에선 작업도 하시고 내부에선 체험 테이블이 있어요.

 

 

 

 

 

 

요긴 테이블 옆 주방 공간.

 

가서 보니까 아이들이 엄청 좋아했어요.

 

제주도 체험 학습하긴 진짜 좋겠습니다.

 

애들 표정이 너무 해맑고, 즐겁게 뛰어놀고 있었어요.

 

 

 

아이들은 정말 처음 봐도 서로 친하게 즐겁게 노네요 ㅎㅎ

 

 

 

 

여긴 사장님께서 작업을 하고 계시는 공간이었어요.

 

 

 

 

자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고사리를 꺾으러 가볼까요?!

 

 

 

고사리는 이렇게 땅에서 올라옵니다.

 

아직 세상 밖으로 고개를 못 내민 고사리씨

 

 

 

 

 

 

 

고사리가 이렇게 고개를 좀 들다가요

 

 

 

 

 

 

 

 

이렇게 고개를 다 들고 나면요.

 

 

 

 

 

이렇게 한라산 고사리가 자라기 시작합니다.

 

고사리는 이렇게 생겼어요 ㅎㅎㅎ

 

 

 

고사리 이파리가 돌돌 말려 있는 거 보이시나요?

 

마치 아기 손 같아요.

 

그래서 아기들 손을 보고 고사리손이라는 표현이 생긴 것 같습니다 ^^

 

 

 

 

고사리는 이렇게 이파리가 안 핀 애들을 꺾어야 해요.

 

이제 고사리가 어떻게 생겼는지 아시겠죠?!

 

 

 

 

 

그럼 고사리 꺾는 법을 알려드리죠.

 

 

 

고사리 따는 방법은요

 

이렇게 고사리의 밑부분을 잡고

 

살짝 힘을 주어 꺾어 줍니다.

 

 

 

 

 

 

이렇게요.

 

'톡' 하고 꺾어서 끊어집니다.

 

 

 

 

어때요? 참 쉽죠?

 

 

 

 

 

이렇게 정신없이 고사리를 따다 보면

 

 

도마뱀도 만날 수 있습니다.

 

자세히 보아야 알 수 있습니다 ㅎㅎㅎㅎㅎ

 

애들이 서로 도마뱀 잡겠다고 난리 난리

 

 

 

 

 

꽃다발이 아니고 고다발

 

금방 이만큼 땁니다.

 

고사리 딸 때는 한 뼘 이상의 고사리를 따셔야 해요.

 

왜냐?

 

 

작은 애들은 먹을 게 없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이프랑 1시간 30분 정도 신명나게 허리를 굽혀서 땁니다.

 

<밀레-이삭줍기>

 

이렇게 허리를 숙이셔야 해요.

 

서양에서도 고사리는 없어선 안될 식재료였나봅니다.

 

서양 사람들도 고사리 모자와 고사리 앞치마를 하고 있네요.

 

<출처-https://www.news1.kr/articles/?1147796>

 

이런 모자도 쓰고요,

 

<출처-https://1boon.kakao.com/farmer-story/jejuoiljang>

 

이런 앞치마도 하고 계시네요 ㅎㅎㅎㅎ

 

 

 

 

와이프랑 둘이서 1시간 30분가량 땄습니다.

 

관리동에 준비된 저울에 무게를 재어보니 총 4.1kg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쁘기도 하지만 이거 씻고 삶고 할 일이 진짜 일이거든요.

 

그래서 마냥 기쁘진 않습니다 ㅋㅋㅋㅋㅋㅋ

 

 

 

관리동에 들어가서 사장님께서 주시는 직접 블렌딩한 차를 마시며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어 봅니다 ㅎㅎ

 

참 좋으신 분 같으시네요.

 

 

 

 

 

 

농부예술학교에서 하는 프로그램이 생각보다 많아서 놀랐습니다.

 

 

자녀가 있는 분들은 미리 프로그램을 문의하고

 

예약해서 가시면

 

제주도 여행에서 또 다른 추억을 만드실 수 있겠어요.

 

 

사장님 아내분은 도예가? 라고 하셨어요 ^^

 

 

 

 

 

 

이건 체험 프로그램에서 만든 접시들이래요.

 

직접 딴 고사리를 접시에 찍어내서 구운 거라고 하시네요.

 

너무 이쁘죠?!

 

 

이쁘지만 이제 현실로 돌아옵시다.

 

 

욕조에서 두 번 씻은 고사리.....................

 

이제부터 시작인 거죠...............

 

 

 

 

여러분, 허리는 소중한 겁니다.

 

아껴쓰세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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